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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D.P.가 던지는 불편한 질문

by Rakkhun 2025.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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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는 충분히 단순하게 들립니다. 탈영병을 찾아 복귀시켜라. 하지만 넷플릭스의 경이로운 시리즈 'D.P.'(Deserter Pursuit)는, 탈영하는 모든 군인 뒤에는 군대가 차라리 묻어두고 싶어 하는 이야기가 있음을 드러냅니다. 이것은 단순히 스릴 넘치는 추격전이 아닙니다. 젊은이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시스템적인 잔혹함과 폭력에 대한 날것 그대로의, 가차 없는 고발입니다. 우리는 D.P조에 배치된 조용한 관찰자, 안준호 이병의 군화 속으로 던져집니다. 그는 자신의 임무가 범죄자를 쫓는 것이 아님을 금방 깨닫게 됩니다. 동료 군인이 사라지게 만든 견딜 수 없는 고통의 경로를 역추적하는 것이 그의 진짜 임무입니다. 애국심과 영웅주의는 잊으십시오. 'D.P.'는 자기편을 잡아먹는 시스템의 인간적인 대가를 조명하는, 침울하고 흡입력 있으며 반드시 필요한 이야기입니다.

K-드라마 'D.P' 공식 포스터

 

방관자의 눈을 통해 본 것: 안준호의 성장

안준호는 우리가 이 암울한 세계로 들어가는 창이며, 그가 영웅이 아니기 때문에 완벽한 안내자입니다. 그는 그저 자신의 군 복무를 마치고 나가고 싶어 하는 조용한 아이일 뿐입니다. 당신은 그가 매 사건을 겪으며 변하는 것을 지켜보게 됩니다. 단지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의 초기 무관심은 서서히 침식되고, 그가 발견하는 불의에 대한 들끓는 분노로 대체됩니다. 그의 복싱 경험은 신체적 강인함을 의미하지만, 그의 진짜 기술은 다른 모든 이가 무시하고 싶어 하는 디테일을 꿰뚫어 보는 날카로운 눈과 그의 공감 능력입니다. 그리고 정해인의 연기는 절제의 미학을 보여주는 마스터클래스입니다. 그는 큰 소리로 연설할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은 준호가 희생자의 텅 빈 침대를 보거나 턱을 악무는 방식만으로도 그의 전체 세계관이 무너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와 함께 잔인한 교훈을 바로 옆에서 배우도록 강요받습니다.

지옥 속의 희극: 준호와 호열의 파트너십이 성공한 이유

'D.P.'의 숨 막히는 분위기는 준호와 그의 파트너인 한호열 상병 사이의 놀라운 케미스트리가 아니었다면 거의 견딜 수 없었을 것입니다. 호열은 과묵한 준호에게 완벽한 상대 역입니다. 그는 이 끔찍한 일을 게으른 유머로 대하는 것처럼 보이는, 괴짜에 수다스러운 인물입니다. 그는 모든 비공식적인 규칙을 알고, 상급자에게 아부하는 법을 알며, 언제 그냥 조용히 있어야 하는지를 압니다. 하지만 그의 가벼운 태도를 무관심으로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 모든 것 아래에는, 모든 것을 겪어봤고 유머를 방패로 사용하는 노련한 베테랑이 있습니다. 구교환은 장면을 훔치는 배우이며, 드라마의 가장 어두운 구석에 생명의 불꽃을 불어넣습니다. 준호의 조용한 강렬함과 호열의 세상 물정에 밝은 지혜가 섞인 그들의 '버디캅' 관계는, 이 어두운 배경 속에서 서사를 이끄는 뛰는 심장입니다.

"나도 탈영병이었다": 중요한 이야기들

'D.P.'의 진정한 목적은 목소리 없는 자들에게 목소리를 주는 것이며, 이는 탈영병들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 시리즈는 한 가지 점을 끊임없이 강조합니다. 그들은 비겁자가 아니라는 것. 그들은 희생자입니다. 가학적인 괴롭힘, 심리적 고문, 심지어 성폭행의 희생자들로, 도망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을 때까지 한계 너머로 내몰렸습니다. 우리는 온화한 애니메이션 작가, 아픈 할머니를 돌보고 싶어 하는 조용한 아이, 그리고 남성성을 숭배하는 시스템에서 다르거나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죄인이 된 이들을 만납니다. 우리가 그들의 입장이 되어 그들이 겪은 학대를 목격하게 함으로써, 시리즈는 '탈영병'이라는 꼬리표 너머를 보고, 그들을 보호해야 할 모든 이에게 버림받은 상처 입은 인간을 보게 만듭니다.

방관자들의 시스템

궁극적으로 'D.P.'의 가장 날카로운 비판은 개별 가해자들을 향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번성하도록 만들고 외면하는 시스템 전체를 겨냥합니다. '방관자'라는 단어는 모든 장면에 걸쳐 있습니다. 이 쇼의 진정한 악당은 무관심입니다. 장교들은 부하들의 안위보다 자신의 진급 전망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그들은 사건을 은폐하고, 희생자들을 침묵시키며, 학대의 순환을 영속시킵니다. 드라마는 문제가 몇몇 '썩은 사과'가 아니라, '썩은 과수원'이라고 주장합니다. 그것은 계급과 폭력에 너무 깊이 뿌리박혀 있어, 못 본 척하는 것이 생존 기술이 되고 정의는 낯선 개념이 되어버린 문화입니다. 'D.P.'는 단지 왜 군인들이 탈영하는지를 묻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왜 우리가 그들을 그렇게 내버려 두는지 묻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D.P.'는 보기 힘든 드라마입니다. 암울하고, 종종 분노를 유발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대한민국에서 나온 가장 필수적인 TV 작품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 쇼는 깊이 병든 기관에 거울을 들이대고, 반드시 필요했던 국가적 담론에 불을 지핀 용감한 저항 행위입니다. 그것은 당신에게 해결책이라는 편안함을 주지 않습니다. 대신, 당신의 멱살을 잡고 불타는 질문을 남깁니다. *이제 당신은 이 현실을 봤는데, 이것에 대해 무엇을 할 것인가?* 이 시리즈는 단지 시청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의 촉매제가 되기를 원합니다.

 

https://youtu.be/tngyy2UcWuI?si=S1ROX1NEV79Z3Q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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